닥터 제이의 특별한 일상

우황청심환 - 박완서 <작품정리>

 

■ 핵심정리

갈래: 단편 소설
배경: 시간적(1980년대), 공간적(서울 중산층의 가정)
성격: 사실주의적
주제: 우리 역사 속에서의 민족적, 사회적 갈등의 문제와 그 화합
출전: <창작과 비평>(1991)

 

 

■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한 가족의 일상적인 삶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 민족적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주인공의 집에 찾아온 연변의 육촌 동생들로 인해 갈등하게 되는 남편과 아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작품의 말미에서 주인공은 아내가 연변에서 온 동생네 식구들을 못마땅해한 것이 운동권인 둘째 아들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의 작가는 이러한 상황 설정을 통해 분단과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민족적 갈등의 문제와 남한 내부적인 갈등의 문제가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통해 민족적, 사회적 화합의 장을 모색하고자 한다.

 

 

학생들은 이 작품의 학습을 통해 분단과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민족적 갈등의 문제와 우리 사회 내부의 사회적 갈등 문제가 의 개인적 삶과는 큰 관련성이 없는 무슨 거창한 문제가 아니라 언제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일, 즉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을 총체적으로 규정하는 민족적 과제임을 깨닫게 된다. 이를 통해서 민족적,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통일과 조화로운 민족 공동체의 건설을 지향하는 민족 문학으로서 한국 문학이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고민하게 해 준다.

 

 

 

■ 작품의 결말

작품의 결말 부분에서 아내와 남궁씨의 갈등의 원인을 운동권인 아들의 문제와 연관시킴으로써 작가는 남북의 분단으로 인한 민족적 갈등의 문제와 남한 사회 내부의 사회적 갈등의 문제가 서로 별개의 문제가 아니고, 한 가족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와 민족의 평화롭고 조화로운 삶을 위해 이러한 갈등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 아내가 연변 친척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진짜 이유

남궁씨의 아내는 남궁씨와는 달리 운동권인 아들 현이의 사회주의적인 사상과 행동을 이해하려고 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가족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현이의 삶이 그래도 보람 있는 일이라는 위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연변에서 온 친척들의 궁상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현이의 그런 자기 희생적인 행동이 보람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사회주의가 더 이상 위안이 되지 못하게 되었고, 그러자 현이의 처지가 안쓰럽게 된 것이다.

 

남궁씨 아내가 연변 친척을 못마땅해하는 태도에는 아들인 현이가 선택한 삶이 자랑스럽고 보람 있는 일이 될 수 있도록 사회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그들이 당당하고 잘 사는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은 것에 대한 원망이 담겨있다.

 

 

■ 아내와 나의 연변 친척을 보는 시각 차이의 이유

남궁씨는 과거 625의 기억 때문에 아들인 현이가 사회주의 운동을 하는 것을 기본적으로는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궁씨에게 연변 친척은 그저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불쌍한 친척으로 여겨졌고, 남궁씨는 그들에 대해 일동의 우월감 같은 것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남궁씨의 아내는 아들의 행동을 보람있는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그들의 궁상스러운 모습에 실망하게 된 것이다.

 

 

■ 연변 친척이 한국에 온 목적 → 약재를 팔기 위해서

젊은 사장이 남궁씨의 요구를 들어준 이유 어려운 회사를 살려 낸 공로자인 남궁씨를 내모는 것이 미안해서

 

 

■ 줄거리

남궁씨는 갑자기 친구가 바람에 그가 운영하던 조그만 회사를 맡았다. 남궁씨는 그 회사의 고용 사장으로, 오년 여 만에 안정적인 회사로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회사가 안정되자, 그 친구의 아들이 회사를 경영하겠다면서, 퇴직을 강요한다 남궁씨는 퇴직을 위로하기 위해 두 달 여 동안 외국 여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때 집에는 예전에 독립 운동을 하러 만주로 간 증조부의 자손인, 연변에 사는 육촌 동생과 그의 가족들이 와 있었다. 그들은 한약재를 팔려고 하였다. 아내는 이들을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남궁씨는 이들이 가져온 약재를 친구의 아들에게 부탁한다.

 

그 친구의 아들은 남궁씨를 회사에서 몰아내는 것이 미안하고 해서 그 약재들을 사 준다. 동생네 식구들이 떠난 뒤 아내가 운동권인 둘째 아들 현이 이야기를 하면서 운다. 남궁씨는 이러한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아내가 연변에서 온 동생네 식구들을 못마땅해한 이유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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