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제이의 특별한 일상

주요한(1900∼1979)

 

호는 송아(頌兒). 19001014일 평양에서 출생하였다.

 

숭덕소학교 재학중 동경 조선인 유학생 선교목사였던 부친과 함께 도일하여, 메이지학원(明治學院) 중학부 및 동경 제일고교를 졸업했다. 19195월 상해로 망명하여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안창호, 이광수 등과 교류하였다. 상해 망명 시절에 호강대 화학과에 진학하기도 했다.

 

1925년 귀국하여 <<동아일보>> 편집국장, 논설위원 등을 거쳐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인으로도 활약했으며, 해방 후에는 실업계에서 활동하며 대한무역협회회장, 민주당의원, 상공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일본 유학 시절 <<현대시가>>, <<()>> 등에 일본어로 시를 발표했으며, 1919<<학우>> 창간호에 <에튜우드>를 발표하였고, 곧이어 <<창조>> 창간호에 <불노리>3편의 시를 발표하였다.

 

상해 망명 중에도 <<창조>>에 작품을 발표하였고, <<조선문단>>에 민요시와 시론을 발표하였다. 주요한의 시세계는 상해 망명 이전의 초기시와 망명후의 후기시로 대별되는데, 초기에는 일본에 체류하면서 시작활동을 하여 서구및 일본의 근대시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남기고 있다.

 

특히 프랑스 상징시인인 폴 포르(Paul Fort)의 영향으로 산문적 표기와 인상의 감각화 기법이 뛰어났고 이런 징후가 <불노리>에 잘 반영되어 나타난다. 또한 밝음과 의지의 에너지가 분출하는 이상주의적 지향의 시도 선보이는데, <해의 시절>, <아침 처녀>등이 이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한편 <>연작시에서 민요 및 동요조의 경향을 나타내거니와, 이는 민중에 가까이 가려는 그의 시도로 보인다. 이러한 전통지향적인 민요시 창작은 후기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상해망명 시절의 작품들은 이국에서의 망향의 그리움과 이국적 풍물을 서정적으로 노래한 <상해 이야기>, <지나 소녀>, <공원에서>등이 대표작이다.

 

한편 평론 <노래를 지으시려는 이에게>에서 민족정서와 사상을 표현하고, 국어의 미와 생명력을 창조할 것을 강조하여 본격적인 시론을 개진하기도 했다. 주요한은 안서 김억과 마찬가지로 한국 초기시단의 개척자로서, 서구모방의 시풍에서 다시 전통지향의 시풍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1930년 이후에는 시조창작 외에 간혹 시를 쓰기도 했다. 공동시집인 <<3인 시가집>>과 시조집 <<봉사꽃>> 등을 발간하였다.

 

【작품 세계】

한국 초창기 자유시 개척자의 한 사람으로 현대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의 초기시는 신체시의 형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계몽적 목적의식에서 벗어난 세련된 정서를 형상화했다. 이후 민족문학의 제창과 함께 모국어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모태로 하는 향토적이고 민요적인 서정시로 변모하였다.

 

1. 첫 시집 <아름다운 새벽> 이후 문학적 변화를 보이며 전·후기로 나뉜다.

 

2. 형식면에서 전기에는 자유시형을 추구하였고, 후기에는 점차 정형시형의 시를 시도하는 한편, 시조 창작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의식면에서 후기에 사회 의식적 관심을 보여 주며, 이런 변화는 그의 국민 문학 이념으로 표현된다.

 

3.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힘을 발굴하여 민족 정조와 사상을 바르게 표현하고자 하는 신시 운동을 주창하고, 한글 전용과 보급을 주장하였다.

 

4. 휘트먼과 로버트 버언즈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휘트먼 시의 사상적 배경은 주요한에게 큰 영향을 주어 민중 시론을 형성하게 했다.

 

 

【국문학사상 위치】

1. 1919[학우][창조] 창간호에 10여 편의 시를 묶어 발표함으로써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많은 창작시를 통해 근대시의 완성자로 평가받고 있다.

 

2. <불놀이>가 프랑스 상징주의의 영향과 자유시형의 확립으로 인한 최초의 자유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한의 친일 활동>

주요한은 조선문인협회, 조선문인보국회, 조선언론보국회, 조선임전보국단, 대의당, 대화동맹 등 주요 친일 단체의 간부로 활약했으며, 만주국 예문가회의(藝文家會議)에 특파 사절로 갔다오기도 했다.

 

<미영타도>, <미영의 동아 침략>, <, 미국의 사상 모략> 등 수 편의 시국 평론이 있으며, 황민화 시집으로 <손에 손을>이 있다.

 

일제의 '대동아공영권'논에 깊이 빠져들어 이광수의 버금할 만큼 황민문학을 위해 글을 쓰고 강연을 한 사람이다. -[교과서와 친일문학](교육출판198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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