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제이의 특별한 일상

1. 다임러 모빌리티 블록체인 개발자 및 제품 책임자 얀 융

 

2019년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다임러 모빌리티 "얀 융"의 기조 연설 정리해 보자.

<다임러 모빌리티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소속된 독일 다임러 그룹의 계열사이다.>

 

다임러 모빌리티의 블록체인 개발부서는 모빌리티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얀 융은 블록체인과 IOT를 결합한 이 플랫폼에 대해 

 

1. 모든 사용자가 평등한 권리를 갖고

2.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높은 개방성과 접근성

3. 특정 회사가 운영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와 서비스 제공자가 평등하게 참여 가능한 모델

 

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어느 특정한 관리 회사가 플랫폼을 독점할 수 없고, 그 수익도 자동으로 공정하게 분배된다. 

 

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얀 융은 그 활용 사례로 ‘자동차 렌트’를 들었다.

 

벤츠가 구상하는 블록체인 기반 자동차 렌터카 사업의 특징을 요약해보면,

 

1.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는 민감한 개인정보 노출 없이 원 클릭 셀프서비스로 벤츠의 렌터카를 이용 가능하며

2.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벤츠는 렌터카를 운영하는 사업자에 표준 서비스 이용약관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3. 렌터비 정산, 과태료, 주차료 등 렌터카를 이용하는데 드는 모든 비용은 가상화폐(암호화폐)로 결제된다.

 

이다.

 

컨퍼런스 참석자가 얀 융에게,

 

"다임러 모빌리티에서 직접 암호화폐를 발행할 예정이 있느냐?"

 

고 묻자 양 융은

 

"자체적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할 계획은 없지만 유틸리티 토큰을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고 말했다.

 

 

2. 얀 융의 발언을 통해 살펴본 벤츠가 생각하는 가상화폐의 미래

 

얀융의 발언을 잘 살펴보면, 벤츠가 그리는 미래를 알 수 있다.

 

벤츠는 자동차 제조사이다.

 

차를 만들고 팔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 차를 가지고 렌터카 사업을 하든, 

개인이 구입해 주차장에 묵혀두든 그것은 벤츠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벤츠는 단지 제조하는 역할만 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상화폐(암호화폐) 기술이 발전하면,

자동차 제조사인 벤츠는 가상화폐(암호화폐)의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에게 벤츠를 구독하게 만들 수 있다. 

 

이것은 일종의 혁명과도 같은데,

 

한 달 단위로 벤츠를 구독(렌탈)하게 되면, 

사용자는 한달동안 벤츠를 타게 되고, 

타고 나서는 반납하면 된다. 

 

얼마를 탔고, 과태료와 주차료는 자동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스템을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벤츠와 사용자 사이에서 직접 말이다.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벤츠와 사용자간에 직접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포인트다.

 

렌터가 업체는 차량의 인도와 반납, 세차와 정비에만 관여한다. 

 

현재까지는 이렇게 비용을 계산하고, 정산하고, 청구하는 과정이 복잡하였기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을 렌탈업체가 알아서 처리했다.

 

얼마를 받을 것이지, 어떻게 청구할 것인지, 현금으로 받을지, 카드 할부로 받을지에 대해 자동차 제조사가 관여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스템이 완비되면, 

 

제조사인 벤츠가 직접 벤츠 렌터카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

 

가상화폐(암호화폐)에 의해 비용의 청구와 지불이 투명하고 간편하게 이뤄지고, 개인 정보도 보호된다. 껄끄럽고도 불편했던 돈의 지불에 대한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니, 자동차 제조사는 더이상 렌터카 업체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 

 

렌터카 업체는 차량의 청소와 유지관리, 인수와 인도에만 관여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아니 더 생각을 확장해 보면,

렌터카 업체 자체가 필요가 없다.

 

차량의 인도/인계를 세차장이나 정비소에서 하면 그만이다. 

 

사용자들은 근처의 세차장이나 정비소(세차와 정비를 겸한 공간)에서 준비가 끝난 벤츠를 타면 그만이고, 이용이 끝나면 근처의 다른 업체에 차를 반납하면 그만이다.

 

업체에서는 들어온 차량(벤츠나 비엠더블유, 현대 등)에 대한 검수를 마치고 이상이 없다는 것에 체크를 하면, 차량 반납이 완료되고 비용이 청구된다. 

 

물론 비용청구에 대한 부분은 자동으로 이뤄지게 된다. 사용자 계인의 가상화폐(암호화폐) 지갑에서 지불이 되는 방식이다.

 

벤츠의 중앙관리자는 컴퓨터 화면으로 현재 자신의 벤츠 차량이 얼마나 구독되고 있는지, 그 활용빈도와 운행거리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운행연한이 끝난 차량(중앙관리자가 지정한 값에 도달한)은 자동으로 운행이 끝났다는 시그널이 뜨게 되고, 근처의 폐차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의 제조와 운행, 정비, 폐기에 전부 관여할 수 있게 되고, 사용자들은 좀더 평등하고 투명한 조건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3. 벤츠 자체의 가상화폐

 

벤츠가 자체적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은 벤츠가 가상화폐(암호화폐) 대해 오랫동안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 

 

벤츠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가상화폐(암호화폐)는 더이상 필요가 없다. 

 

비트코인이 유의미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비트코인 자체가 이미 화폐로써의 기능을 하기에 충분하다는 말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벤츠만을 위한 새로운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만드는 것은 옥상옥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금이 화폐로써 기능하는 어떤 시장에서 화폐로써의 기능을 위한 새로운 보석을 계발하려는 시도와도 같은 것이다. 

 

아름답다고 좋은 화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벤츠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렌터카 시스템을 구축하면 되고, 

결제는 기존의 화폐인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된다. 

 

이더리움이나 다른 가상화폐(암호화폐)를 가진 사용자가 벤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기준이 되는 비트코인 가격으로 환산해서 결제가 이뤄지게 만들면 된다. 

 

정말 간단하다.

 

벤츠가 할일은 벤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암호화폐)의 종류를 제한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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